▶ “세금 인하·헌법 개정 등 논의”
▶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13일부터 정상 업무 시작
버지니아 주의회가 8일 개원한 가운데 의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버지니아 주의회가 8일 개원했다. 올해 회기 기간은 46일로 내달 23일 종료되지만 겨울 폭풍으로 인한 수도관 파손에 따른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연기될 수 있다. 이번 46일간의 회기 중 가장 큰 이슈는 세금 인하, 헌법 개정,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정책, 페어팩스 카운티의 카지노 설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과 주하원의원 100명을 뽑는 선거도 실시 될 예정이어서 민주와 공화당 간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 세금 문제
영킨 주지사는 지난 12월, 세금 인하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예고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이미 시행된 5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하에 이어지는 것으로, 저소득층 차량세 인하를 포함해 개인 소득세 공제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세금 인하가 교육 등 필수적 서비스의 자금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반대하며, 세금 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 헌법 개정
민주당은 버지니아 주 헌법에 낙태권, 동성 결혼, 범죄자 투표권 회복을 명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하원과 상원에서 두 차례의 통과와 주민 투표가 필요하다. 영킨 주지사는 이 과정에서 역할을 하지 않으며, 이 문제는 민주당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정책
버지니아 주는 데이터 센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많은 전력과 물을 소모하지만, 장기적인 고용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법안과 정책 논의가 이 회기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다.
- 페어팩스 카운티의 카지노 설치
페어팩스 카운티에 카지노 건설을 위한 법안이 상원에서 다시 등장했다. 이는 지역 경제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 카지노들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게임 관련 감독 기관을 만드는 법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아이린 신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8일 “오늘 개회를 했지만 리치몬드 지역 수도관 파손으로 주의회 건물에 물이 나오지 않아, 개회만 하고 취임식 선서 등은 13일로 미뤄졌기 때문에 회기 종료일은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7일 라우든 카운티와 리치몬드 인근에서 보궐선거가 있었지만 원래 있던 당에서 당선된 만큼 의석의 변화는 없다”면서 “주하원은 민주 51석, 공화 49석, 주상원은 민주 21석, 공화 19석으로 주상하원 모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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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