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타이슨스에 카지노를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다시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일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인권단체(NAACP)가 주최한 포럼에서 카지노 건립을 통한 경제적 이익이 강조되면서 다시금 지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세수 감소,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카지노 건립이 강조된 반면 카지노에 반대한 유일한 토론자는 범죄나 다른 사회적 병폐로 인해 오히려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스캇 서로벨 주 상원의원은 페어팩스 카운티에 카지노를 허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카지노 부지로 타이슨스를 언급하는 대신 메트로 실버라인과 연결되는 지역, 최소 150만 스퀘어피트의 부지, 대형 샤핑몰 2마일 이내, 495-벨트웨이 외곽 지역 등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도 꾸준히 카지노 건립이 추진되는 배경에는 레스톤에 위치한 개발업체가 배후에서 지역 정치인을 부추기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에 카지노를 건립하기 위한 움직임은 당초 레스턴 지역에서 시작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몇차례 무산되면서 지난해 타이슨스로 옮겨 다시 추진되고 있다.
카지노 법안이 추진되면서 이를 지지하는 ‘북버지니아 노조’(NoVA Labor Federation AFL-CIO)와 반대하는 주민 연대(No Casino Coalition)가 대립하고 있다. 주 상원 법안이 통과될 경우 페어팩스 카운티는 이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할 수 있지만 수퍼바이저회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타이슨스 스프링힐 메트로역 인근에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고 카지노뿐만 아니라 호텔, 컨벤션 센터, 공연 예술 센터 등 막대한 개발 효과를 강조하면서 “버지니아 주민들이 메릴랜드 카지노에서 1억 달러 이상 지출하고 있다”며 “이를 버지니아로 가져오면 주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5만명 이상의 유권자, 27개 커뮤니티 협회, HOA의 연합단체인 ‘노 페어팩스 카지노’(No Fairfax Casino)는 “카지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범죄와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메릴랜드에 MGM 카지노가 들어서면서 지역 범죄율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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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