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VA 지역 ‘데이터 센터’ 급증
▶ 사용량 2배 늘 수도
북버지니아에 위치한 아마존 데이터 센터. (사진=AWS)
최근 수년간 북버지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최대 데이터 센터 단지가 급속 확장세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 데이터 센터에 대한 물과 전기 공급 부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환경품질자문위원회(EQAC)는 지난해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북버지니아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들이 장기적으로 이 지역의 물 소비와 폐수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는 공장 가동과 생성되는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많은 양의 전기와 물이 필요한데, 이때 필요한 물의 양은 하루에 7,000만 갤런이나 된다.
이 정도의 물은 현재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소비되는 물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할 수 있어 안정적인 물 공급 확보 방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폐수 재활용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DC의 싱크탱크인 잭 켐프 파운데이션은 최근 2030년이 되면 버지니아주 전체 전력의 약 50%를 이들 데이터 센터가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고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는 기존 센터보다 10배 이상 많은 전기를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업체들은 데이터 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형 원자로 개발을 비롯해 기존 화력발전소를 원자력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북버지니아 데이터 센터 단지에는 447개 공장이 있고 총 규모는 4,623만스퀘어 피트에 달하며 이들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7,038메가와트나 된다.
데이터 센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업체는 아마존 AWS(151개)와 클라우드HQ(28개사)이며 가장 유명한 시설로는 에퀴닉스 애쉬번 캠퍼스와 코러사이트 레스턴 캠퍼스 VA1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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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