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관공서 문 닫아
▶ 항공편 결항·정전사태도
6일 오전 워싱턴 DC 소재 의사당 인근에서 한 여성이 스키 폴을 들고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워싱턴 지역에 6일 모처럼 폭설이 내렸다.
이날 내린 눈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6-10인치에 달하며, 학교와 관공서는 모두 문을 닫았다.
6일 오전 11시까지 워싱턴 지역에는 약 5인치의 눈이 내렸으며, 기상청에 따르면 버지니아의 페어팩스 5인치, 스태포드 7인치, 트라이앵글 7.5인치, 메릴랜드의 칼리지 파크 5.3인치, 노스 비치 7인치, 라플라타에 8.5인치의 눈이 각각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앞서 5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전 1시까지 워싱턴 DC 지역에 겨울철 폭풍 경고를 발효시켰다.
눈은 6일 새벽 1시경부터 낮 12시까지 집중적으로 내리다가 주춤했으며 다시 오후 5시부터 밤늦게까지 내렸다.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7일까지 눈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웨스 모어 메릴랜드 주지사도 7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무어 주지사 측은 “메릴랜드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 폭풍 동안 도로를 피하고, 전력 차단에 대비해 통신 장치를 충전하라”고 말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버지니아 교통부는 여행자들에게 도로를 피할 것을 권장했다. 영킨 주지사는 “모든 버지니아 주민과 방문객, 여행자들은 날씨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대비하라”고 말했다.
이번 폭설로 인해 많은 항공편이 결항되었으며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에서는 23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볼티모어 공항과 덜레스 공항에서도 많은 항공편이 폭설로 인해 결항되었다. 또한 주요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추돌사고가 이어졌으며, 버지니아 주에서만 150건 이상의 차량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폭설로 중서부 캔사스 시티에서 동부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까지 이르는 미국의 절반이 눈에 파묻혔다.
<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