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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 조기교육 교사 태부족...석사학위 초등학교 교사보다 고되고 봉급 절반 이하

2025-01-06 (월) 09: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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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정부가 향후 10년간 어린이 조기교육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지만 정작 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해줄 프리스쿨 교사들은 태부족이라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주 탁아협동 태스크 포스(CCCTF)의 2021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조기교육시설 근로자의 퇴직률은 43%에 달했으며 저임금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프리스쿨 교사들의 중간 급여는 시간당 16.15달러로 집계됐다. 워싱턴주 최저임금보다도 낮을 뿐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의 중간봉급인 39.23달러의 절반애도 미달한다. 전체 프리스쿨 교사 가구의 43%가 공공기관의 생계보조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대학(UW) 부설 해링 포괄교육센터의 프리스쿨인 ‘실험교육부’의 ‘펭귄 반’ 담임교사인 사반나 스튜어트는 프리스쿨 교사들의 봉급이 근래 인상되긴 했지만 같은 학사학위 소유자인 초등학교 교사들과 여전히 큰 차이가 나는 반면 일은 훨씬 고되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프리스쿨 교사들 중엔 어린이를 사랑하거나 사명감 때문에 고된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도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들이 생활하기에, 특히 시애틀처럼 물가가 비싼 도시에서 살아가기에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UW의 조기교육 석사학위 소유자이다.
스튜어트는 프리스쿨 교사들이 어린이들의 학습계획을 짜고 이들의 언어발달, 사물인식, 친교정도 등을 관찰, 이를 학부모들과 공유해야 한다며 교실에선 어린이들의 글자 익히기, 산수, 과학 등을 동작, 노래, 게임, 연극 등으로 연결시켜 가르치고, 바닥에 엎드린 아이들을 일으키고 화장실 출입을 도와주는 등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움직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UW 프리스쿨의 ‘거북이 반’ 담임인 세스 에스마이어 담임교사는 프리스쿨 교사는 체력적으로 자신 같은 남자가 바람직하지만 남자교사는 전체 교사의 5%도 되지 않는다며 탁아나 프리스쿨 직업을 천시하는 풍조와 저임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조기교육 교사 지망자는 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스마이어 역시 UW에서 조기교육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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