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PO 진출 못한 것은 2008~2009년 이후 16년만
미국 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혹스기 올 시즌에도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자력으로 PO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29일 시즌 17주차 다른 팀들의 도움이 필요했으나 시혹스에 불리한 결과들이 나오면서 결국 PO 진출 실패가 최종 결정된 것이다.
NFL 32개 팀 가운데 가장 어린 마이크 맥도날드(37) 감독을 영입해 올 시즌 새롭게 출발했던 시혹스는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3연승을 거두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이후 4연패를 당하며 실망을 안기던 시혹스는 이후 승리와 패배를 이어갔으나 시즌 종반에 접어들어 지난 11월17일부터 12월8일까지 연속 4경기를 승리하면서 PO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시즌 14주였던 당시 시혹스는 시즌전적 8승5패로 NFC 서부지구(NFCW) 1위를 기록했었다. NFC 서부지구내 경기결과에서도 3승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벌어전 시즌 15주차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에서 30-13으로 패배했고, 이저 12월22일 펼쳐진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다 이긴 경기를 어처구니없이 27-24로 패배하면서 8승7패가 되면서 자력으로 PO 진출이 어렵게 됐다.
시즌 14주차 당시 같은 지구 라이벌인 LA램스는 7승6패에다 NFC 서부지구 전적 2승1패로 시혹스에 밀렸던 LA램스는 이후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1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시혹스는 지난 26일 열린 시즌 17주차 경기에서 다행히 시카고 베어스에 6-3으로 승리했지만 자력 PO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LA램스의 경기를 지켜봐야했다.
하지만 LA램스는 지난 주말인 28일 LA 소피아 스타디움에서 펼친 애리조나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40초를 남기고 터치다운 기회를 얻은 카디널스로부터 극적인 인터셉션을 얻어내면서 13-9로 승리를 거뒀다.
시혹스 입장에서는 카디널스가 이날 경기에서 이겼을 경우 램스와 9승7패 동률로 시즌 18주차 마지막으로 펼쳐지는 양팀간 경기에서 LA 램스를 꺾어 PO 진출을 할 수 있었다.
이같은 기대와 달리 램스가 카디널스를 꺾으면서 시혹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램스를 꺾어 시즌 전적 10승7패가 되더라도 여러가지를 따져 PO진출 팀을 결정하는 룰에서 밀리는 상황이 됐다.
시즌 전적이 10승7패로 동률이 될 경우 양팀간 성적을 따지는데 이 경우 양팀이 1승1패씩이 돼 역시 동률이 된다. 다음에는 NFC 서부지구내 시즌 성적을 따지는데 시혹스가 램스를 이길 경우 이 성적도 같게 된다.
이럴 경우 시즌 동안 해당 팀이 승리했던 팀들이 얼마나 강했느냐를 따진다. ‘SOV’(Strength of Victory)라고 표현되는 ‘승리강도’를 따지게 된다.
시혹스로선 29일 경기에서 그동안 싸워던 다른 팀들이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SOV를 높여줘야 했지만 시혹스 기대와는 정반대가 되면서 이날 PO진출 좌절이 결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시혹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O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면서 2008년과 2009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PO진출은 좌절됐지만 최악의 수비 수준을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던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시혹스는 오는 1월5일 LA램스와 마지막 경기를 하는 것으로 올 시즌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