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계엄 당시 “해제돼도 2번, 3번 하면 된다”
2024-12-28 (토) 12:00:00
위용성 기자
▶ 김용현 공소장 ‘윤 내란 몸통’ 으로
▶ 계엄해제 가결 전 특전사령관에 “도끼로 문짝 부수고라도 문 열어”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은 거칠고 집요했다. 국회에 침투한 병력이 머뭇거리자 현장 지휘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계엄 해제 의결 직후엔 “(계엄이) 해제됐다 하더라도 내가 2번, 3번 계엄령 선포하면 되는 거니까 계속 진행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대통령 주장과 달리, 내란죄 요건인 국헌문란 목적이 뚜렷하다고 봤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7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선포 이후에는 군·경찰 지휘부에 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침투 및 정치인 등 유력 인사 체포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계엄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은 김 전 장관이 처음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 공소장에서 윤 대통령이 내란의 몸통이자 정점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서 병력을 지휘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에게 수차례 전화해 “본회의장으로 가서 4명이 1명씩 들쳐업고 나오라고 해" “아직도 못 갔냐, 뭐하고 있냐, 문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 등 의원들을 체포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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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