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5 극심한 교통체증 몽고메리 뭐 하나”
2024-12-20 (금) 06:44:50
유제원 기자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495-벨트웨이 리전 브릿지(Legion bridge, 사진)의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포토맥 강을 건너 양쪽 주를 오가야하는 운전자들은 극심한 체증에도 불구하고 이 다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아니면 반대편 윌슨 브릿지(Wilson bridge)를 이용하거나 워싱턴 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막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워싱턴 지역의 특성상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를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495-벨트웨이의 출퇴근 시간 정체는 악명이 높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버지니아 정부는 유료 차선을 확대해 나가며 노력하고 있는 반면 건너편 메릴랜드는 아무런 계획도 없어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페어팩스 카운티 제프 맥케이(Jeff McKay) 의장은 18일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그는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는 고의로 이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며 “메릴랜드 사람들이 다리를 건널 수 없다면 버지니아에 일하러 가지 않고 메릴랜드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구하게 되고 그러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는 역사상 가장 터무니없는 경제 비전”이라고 지적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마크 엘리치(Marc Elrich) 이그제큐티브는 “버지니아와 달리 메릴랜드에서는 아직 프로젝트가 시작되지도 않았고 리전 브릿지는 연방 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 조달 문제로 미뤄지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맥케이 의장의 좌절감, 답답한 마음은 알지만 우리가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의도는 없다”며 “문제가 있으면 언론이 아닌 전화를 해 상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릴랜드에서는 여전히 리전 브릿지나 윌슨 브릿지의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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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