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 금리 10월말 이후 최저

2024-12-09 (월) 12:00:00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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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9%로 전주대비 0.12%p↓

▶ 내년 금리 6%대 유지 예상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10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인 6.69%로 하락했다.

8일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6.69%로 전주(6.81%)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금리는 지난 10월 24일 6.5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평균 7.03%의 금리를 유지했다.

모기지를 더 낮은 금리로 재융자하려는 주택 소유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15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금리도 낮아졌다. 지난주 15년 고정 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5.96%으로, 전주(6.1%)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평균 6.29%의 금리를 유지했다.


통상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영향을 받는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이 모기지 금리를 직접 결정하지는 않지만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운용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9월 연준이 기준 금리를 4년 만에 인하한 이후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6.08%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몇 주 동안 상승하고 있었다.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11월 20일 4.419%를 기록했다가 12월 7일 현재 기준 4.148%까지 하락한 상태다. 현재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2주 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저점을 찍은 후 다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신청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감안하더라도 전주보다 2.8% 늘었다. 계절 조정 구매 대출 신청 지수는 지난주 4주 연속 상승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MBA의 조엘 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구매 활동의 강세는 낮은 금리와 높은 재고 수준에 힘입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올해 초에 비해 잠재 구매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금리 수준은 여전히 예비 주택구매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내년 30년 만기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6.5%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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