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우디 보유 미 국채만 1,440억달러

2024-12-0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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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행정부 대비 포석

▶ 해외 자산의 35% 육박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유한 해외 자산 가운데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4년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 중앙은행(SAMA)이 보유한 전체 해외 자산 중 미국 국채의 비중은 지난달 35%에 육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의 미국 국채 투자는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였다. 총 해외 자산은 올해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1,440억달러로 늘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달 5일 치러진 미국 대선 전에 나온 것이지만 사우디의 미국 국채 보유 물량 증가세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트럼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바 있다. 트럼프가 다시 백악관에 복귀하면 이 관계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AMA의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은 2020년 2월 37%로 정점을 찍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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