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컵 결승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경기 전 웃으며 악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포항스틸러스-울산HD전이 30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감독이 정몽규 회장과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 정몽규 현 회장과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이하 한국시간) 포항 스틸러스-울산 HD의 2024 코리아컵 결승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짧은 인사를 나눴다.
정몽규 회장이 4선 도전 결심을 굳히고, 허 전 감독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코리아컵은 지난해까지는 대한축구협회(FA)컵으로 불렸으며,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다.
정 회장과 허 전 감독은 경기 시작 전 귀빈석에서 만났다.
정 회장이 먼저 다가가자 허 전 감독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둘은 웃으며 악수하고는 이내 제자리로 돌아가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도 정 회장은 4선 도전 결심을 굳히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2013년 축구협회장을 처음 맡아 3번째 임기를 보내는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12월 2일까지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내야 하며, 축구협회에는 후보자 등록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정 회장은 29일 2024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차기 회장 선거 출마 관련 질문에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허 전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29일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날을 세웠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그에 앞서 선거운영위원회가 내달 12일 구성돼 본격적인 선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사흘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