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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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 덮쳐 깔린 현대차 운전자 ‘멀쩡’

202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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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겨울폭풍 피해 속

▶ 대학원생 구사일생 화제

지난주 워싱턴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시애틀에서 현대차를 타고 가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깔리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가 어느 한 곳 다치지 않고 멀쩡해 화제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애틀 북쪽 레익시티 35가에서 차도 옆 거목이 주행 중이던 파란색 현대차를 덮쳤다. 운전자인 타이슨 라미레스는 내리막길을 따라 차를 몰다 나무가 자신의 차 방향으로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고, 이 충격에 대비해 의자에 구부정하게 기대앉았다고 한다.

그의 예상대로 거대한 나무는 차 지붕 위로 쓰러졌다. 라미레스는 사고 이후 차 밖으로 탈출하려고 했으나 거대한 나무가 운전석과 조수석 문을 짓누르고 있어 문을 열기 어려웠다. 사고를 목격한 행인들은 꼼짝없이 차 안에 갇혀 있는 그에게 다가왔고, 911에 구조 요청을 했다. 일부 행인들은 그가 차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그는 구조대가 올 때까지 차 안에서 몸을 웅크리고 90분간 기다려야 했다. 이후 도착한 구조대원들이 나무를 치우고 문을 떼어낸 후에야 라미레스는 차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

워싱턴 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라미레스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이런 사연을 올렸다. 그는 “충격적인 사고였지만, 갇혀 있는 동안에도 제가 다치지 않고 무사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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