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에 도움줄 수 있었던 축복같은 40년이었습니다”

2024-11-20 (수) 07:38:05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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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일룡 변호사 은퇴…로펌은 ‘문&박’서 ‘박&우’로

“한인들에 도움줄 수 있었던 축복같은 40년이었습니다”

문일룡 변호사가 지난 18일 애난데일 소재 본인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페어팩스 광역 교육위원으로 한인들에게 알려진 문일룡 변호사(67세)가 이번 달 은퇴한다.

문 변호사는 지난 18일 애난데일 소재 ‘문&박’ 합동법률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984년 10월에 변호사로 선서를 하고 11월에 개업해서 이번 달을 끝으로 은퇴한다”면서 “40년간 한인들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제가 개업을 할 때는 저 보다 20년 가량 연배인 박계수·이인탁·남선우 씨 등 한인 변호사가 몇 명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인 변호사가 많아졌다”면서 “이후 박상근·우시영·임현식 변호사와 일하게 됐고 임 변호사는 지난 6월 다른 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박상근 변호사와는 35년, 서울 경복 고등학교 동기인 우시영 변호사와는 20년 함께 근무했다고 한다.


문 변호사는 “저는 미국에 1974년 17세때 한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도미해서 첫 10년은 공부만 했고 다음 10년은 변호사 일만 했으며 그리고 지난 30년 공직과 변호사를 겸직했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저의 경우에는 고객이 거의 100% 한인이었으며 스몰 비즈니스 매매 계약, 민사사건과 형사 및 가정법 사건을 처리했다”면서 “한인 이민자로서 나름 한인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는 “억울하게 형사고발을 당한 사람들의 케이스를 맡을 때는 참 안타까웠고 고객이 원하는 사업체를 맡아 성공적으로 이민생활을 할때는 보람을 느꼈다”면서 “한인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분쟁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변호사의 은퇴로 기존의 ‘문&박’ 합동 법률사무소는 ‘박&우’ 합동 법률사무소로 이름을 바꾸고 내달에 새로운 장소(4308 Evergreen Lane Suite I, Annandale, VA)로 이사를 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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