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5일(한국시간 기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공판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점을 거론, "오늘 이 대표 본인의 공직선거법 1심 판결도 본질적으로 똑같다"며 "이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백현동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비겁한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할 일은 맥락 없는 무죄 주장이 아니라 재판 결과에 대한 겸허한 수용과 반성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범 의원은 "피고인의 사회적 신분을 보지 말고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해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거대한 정치권력의 힘으로도 범죄자가 법망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법 정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재판부에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 이상이 선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도 각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계급장 보지 말고 법대로 심판하길"(박수영), "재판 중인 피고인이 대선에 출마하는 비정상적인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로 안 된다"(안철수)며 유죄 판결을 거듭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검찰 해체, 이재명 무죄촉구 시민대회'라고 명명한 민주당의 법원 앞 집회 계획안을 공유한 뒤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를 '자판기'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무리 뻔뻔하면 스타일이 되고, 쭈뼛거리면 먹잇감이 된다고들 하지만, 이건 뻔뻔함의 수준을 넘은 것이다.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