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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0승 10패 투수가 FA 시장서 주목

202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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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출신 마이클 소로카

▶ 불펜 전환 후 탈삼진 비율 3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4시즌에 승리 없이 10패만 기록한 투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인터넷 홈페이지 MLB닷컴이 13일 소개한 이 선수는 바로 2024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0승 10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한 캐나다 출신 마이클 소로카다.

1997년생 오른손 투수 소로카는 2018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024시즌 화이트삭스에서 25경기에 나와 1승도 없이 10패만 안았다.


한 시즌에 승리 없이 10패를 기록한 것은 최근 40년 사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승리 없는 최다 패 기록이다.

그는 또 부상 이력이 있어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투구 이닝이 46이닝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MLB 홈페이지는 “이런 투수가 영입 경쟁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먼저 소로카가 2024시즌 선발로 나왔을 때와 구원으로 등판했을 때 기록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소로카는 올해 5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는데, 선발로 나왔을 때 평균 자책점 6.39, 탈삼진 비율 12%, OPS(출루율+장타율) 허용 0.856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후 구원으로 변신해서는 평균 자책점 2.75, 탈삼진 비율 39%, OPS 허용 0.589가 됐다는 것이다.

2024시즌 최소 150명 타자를 상대한 불펜 요원 가운데 탈삼진 비율 39%는 42%의 메이슨 밀러(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소로카는 2019년 애틀랜타에서 13승 4패, 평균 자책점 2.68을 기록해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러나 2020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21년과 2022년을 통째로 날렸고, 2023년 복귀해 또 팔을 다쳐 2승 2패, 평균 자책점 6.40에 그쳤다.

올해 시즌 초반 9경기에 선발로 나왔으나 승리 없이 평균 자책점 6점대에 머물던 소로카는 5월 불펜 이동이 ‘신의 한 수’가 됐다.

불펜으로 변신한 두 달 사이에 28⅔이닝을 던져 삼진 47개를 뺏고 평균 자책점 3.45로 호투했다.

이후 어깨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9월에 복귀한 소로카는 26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13개를 뽑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MLB 닷컴은 구원으로 나가면서 투구 속도가 빨라진 점을 소로카의 위력이 더해진 원인으로 풀이했다. 5월 구원 등판 때 최고 시속 96.9마일(약 156㎞)을 던졌고, 9월에는 평균 152.1㎞를 찍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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