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 김 그레이스 이 뉴욕주하원 나란히 연임 성공
▶ 케네스 백 공화당 후보는 패색 짙어, 준 정 뉴저지 해링턴팍 시장 당선
[앤디 김]
미주 한인 이민 121년 역사상 최초로 한인 연방상원의원이 탄생했다.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에서 앤디 김 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연방상원의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5일 치러진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에서 김 후보는 오후 10시(개표율 64%) 현재 전체 득표의 54%에 해당하는 150만7,823표를 얻어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122만8,499표, 득표율 45%)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선거는 오후 8시 투표가 종료된 지 30여 분만에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AP통신 발표가 나오는 등 그야말로 김 후보의 낙승이었다.
김 당선자는 당선 확정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김 당선자는 이날 뉴저지 체리힐의 더블트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승리 파티에서 ‘앤디 김’을 연호하는 수 백명의 지지자 앞에서 감사 인사를 했다. 두 아들과 함께 단상에 오른 그는 “오늘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이 호텔은 5살 때 뉴저지로 처음 이사왔을 때 몇주간 지냈던 곳”이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강력한 기억 중 일부는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서고 싶었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뉴저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 의원은 한인사회를 향해 “우리 가족이 미국에 온지 50년째 되는 올해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이 됐다”며 “우리 한인들은 미국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 또한 차세대 한인들에게는 ‘이제는 우리의 시대’리는 말을 하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한인 등 아시안아메리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은 현재도 굳건하고, 앞으로 더 공고해질 것”이라며 “안보에서부터 경제까지 한미 양국의 협력이 더 끈끈해질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본선거에서는 뉴욕주하원 40선거구에서 7선에 도전한 론 김 민주당 후보도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 후보는 오후 11시30분(개표율 67%) 현재 1만2,582표(득표율 55.1%)를 얻어 필립 왕 공화당 후보의 1만254표(득표율 44.9%)를 큰 격차로 앞서 있다.
아울러 뉴욕주하원 65선거구의 그레이스 이 민주당 후보도 경쟁 후보 없이 당선돼 연임이 확정됐다.
하지만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 도전했던 케네스 백 공화당 후보는 개표율 73% 기준으로 1만4,010표(득표율 47.2%)를 획득하는 데 그치면서 현역인 닐리 로직 민주당 후보의 1만5,691표(52.8%)에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이다.
뉴저지 해링턴팍에서는 한인 최초 시장이 탄생했다. 해링턴팍 시장 보궐선거 잠정 집계 결과 준 정 무소속 후보가 1,486표, 득표율 약 61%로, 사무엘 키네 민주당 후보(952표, 득표율 39%)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정 후보는 타계한 전임 시장의 잔여 임기 3년 동안 해링턴팍 시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정 후보의 이번 당선으로 뉴저지의 현직 한인 시장은 팰리세이즈팍의 폴 김 시장, 잉글우드클립스의 박명근 시장과 더불어 3명으로 늘게 됐다.
한인 후보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시의원 본선거는 잠정 집계 결과 신창균 민주당 후보가 2,536표로 1위, 이상희 민주당 후보가 2,422표로 2위로 당선됐다. 연임을 노린 공화당 소속 스테파니 장 시의원은 1,960표로 3위에 그쳐 아쉽게 패했다.
또 팰팍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러닝메이트를 이룬 정수진(2,385표), 임준택(2,097표), 세르지오 칼레(1,939표) 후보가 각각 1~3위를 기록해 동반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 외에 뉴저지에서 시의원 연임에 도전한 클로스터 재니 정 시의원(민주)과 올드태판 진 유 시의원(공화), 레오니아 조앤 최 터렐 시의원(민주), 릿지필드 류용기 시의원(민주) 등도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시의원 초선에 도전한 노스베일의 케네스 조 민주당 후보와 파라무스의 테일러 이 민주당 후보, 릿지우드의 곽현주 무소속 후보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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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