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냐, 트럼프냐…미 대선, 결전의 날 밝았다
2024-11-05 (화) 07:32:26
이창열 기자
▶ VA 오전 6시-오후 7시 MD 오전 7시-오후 8시 투표
▶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도
미 대선 결전의 날이 밝았다. 7개 경합주 격차가 주별로 1-2% 포인트에 지나지 않는 초박빙 구도이다. 4일 유세를 하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오늘(11월 5일)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날이다.
내년 1월부터 미국이라는 배를 누가 이끌지를 두고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는 제 3의 후보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미국 제 47대 대통령 선거 전날인 4일 발표된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박빙 우위를 점하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별로 격차가 1-2% 포인트에 불과해 사실상 초박빙 구도이다.
유권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공약하는 해리스 부통령이냐 아니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종전을 공약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국제정치에서 동맹 및 우방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미국이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도 중요하지만 미국도 힘든 만큼 동맹이나 우방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이 이민자로 인해 더욱 부강해졌다며 이민자에 대한 우호정책 등을 공약하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미국 국경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4일 올해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를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미국을 이끌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자 침입을 막기 위한 국경 봉쇄를 거듭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선과 함께 연방 하원의원 435명, 연방 상원의원 1/3 및 일부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을 새로 선출하는 선거도 실시된다. 또 각 로컬 정부에서는 교육 및 교통 공채 발행에 대한 주민투표도 실시된다.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의 팀 케인 연방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베트남계 헝 카오 후보에 맞서 수성할지와 버지니아 연방 하원 10지구(라우든 카운티)에서 이번 회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민주당의 제니퍼 웩스턴 의원을 이어 누가 의원이 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메릴랜드에서는 한인인 유미 호건 여사를 부인으로 두고 있는 공화당의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민주당의 안젤라 앨소브룩스 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를 누르고 당선될지와 ‘토탈 와인’ 대표인 민주당의 데이빗 트론 연방 하원의원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메릴랜드 연방 하원 6지구에서 누가 의원이 되는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
투표시간은 메릴랜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버지니아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본인이 유권자로 등록돼 있는 지 확인하려면 각 주정부의 선거관리위원회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지니아 주 유권자들은 주 선관위 웹사이트(elections.virginia.gov)에 들어가 주소를 입력하면 투표소와 본인의 유권자 등록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생년월일과 함께 소셜시큐리티 마지막 번호 4개를 입력하면 된다. 웹사이트에서는 한국어로 된 투표 안내서도 볼 수 있다.
메릴랜드 유권자들은 주 선관위 웹사이트(elections.maryland.gov)에 들어가면 투표소와 유권자 등록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는 순서는 먼저 투표소에 도착해서 자동차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용지를 수령한 후 투표용지에 본인이 선택하는 후보에 표시를 하고 부스로 이동해서 투표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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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