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사자인 전직 모델 폭로…“90년대 초 트럼프 타워서 추행당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소개로 만난 여성의 몸을 강제로 더듬는 등 추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모델인 스테이시 윌리엄스(56)는 1992년 겨울 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엡스타인의 소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자신은 엡스타인과 가볍게 데이트하는 사이였다면서 엡스타인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이는 “서로 정말 좋은 친구였으며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93년 초, 엡스타인이 어느 날 자신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러 트럼프 타워에 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제안대로 트럼프 타워에 방문한 윌리엄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곳에서 자기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그 자리에는 엡스타인도 있었으며 추행이 일어날 당시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며 웃고 있었다고 윌리엄스는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스무명이 넘는 여성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거나 몸을 더듬고 탈의실에 들어오는 등의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 중 패션 칼럼니스트 E.진 캐럴은 1996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의 배심원단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 사실을 인정, 50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