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어뉴이티는 평생 동안 연금을 제공하는 안정된 은퇴 수입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한인들에게는 어딘가 불편하고 어색하다고 한다. 어뉴이티는 계약 조건이 복잡하다, 펀드 수수료가 비싸다, 해지수수료가 부과된다,
주식이나 채권보다 유동성이 떨어진다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렇게 복잡 불편하고 보험 회사만 이익을 보는 비싼 금융 상품이라면 어떻게 여태 퇴출되지도 않고 17세기부터 지금까지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고 있을까?
어뉴이티는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평생동안 정기적인 수입을 지급하는 것을 보장하는 고객과 보험회사 간의 계약 상품이다. 고객이 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시점에 계좌 잔고에 맞춰 나이별로 정해진 일정한 지급률에 의해 연금 액수가 결정된다.
이렇게 평생 동안 수령하는 연금은 고객 본인의 평생뿐만 아니라 그 후로 생존한 배우자의 남은 평생 동안에도 계속해서 지급이 가능하다. 반대로 계좌에 잔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고객이 일찍 사망하는 경우, 지정해 놓은 수혜자가 사망 보상금(Death Benefit)으로 계좌 잔액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특히, 인생 후반전에 접어들수록 증가하는 롱텀케어에 관한 심리적 부담에 발맞추어 요즘 어뉴이티는 의사의 롱텀케어 진단이 나오면, 수령하고 있던 평생보장연금이 두배로 증가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어뉴이티는 세금공제를 받는 각종 은퇴계좌 (401k, 403b, SEP IRA, Traditional IRA, Roth IRA등)와 함께 활용하기도 하고 단순히 은행 예금을 어뉴이티로 이체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평생보장수입 (Lifetime Income Payout) 이라는 기능은 1% 내외의 수수료가 부가되는 추가 기능으로 어뉴이티 가입 시 필요유무에 따라 취사 선택할 수 있다. 평생 동안 마르지 않는 일정 소득을 보장하는 어뉴이티는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은퇴 자산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필수 계좌이다.
등록 지수 연동형 어뉴이티(RILA-라일라)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또 다른 종류의 어뉴이티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지수형 어뉴이티와 변동형 어뉴이티(Variable Annuity)의 장점을 결합하고 단점은 보완한 상품이다. 라일라는 지수형 어뉴이티처럼 특정 지수의 성과에 연동되어 수익을 창출하고, 하락장에 대한 완충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P 500 지수에 10% 완충을 선택하면 S&P500 경제 지수가 10% 하락하더라도 손실로부터 계좌를 보호하며, 20% 완충을 선택하면 20%까지 손실을 막아준다.
이러한 구조는 투자자가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게 해주며, 보수적이지만 동시에 자산 증식에도 중점을 둔 투자자에게 적합한 자산 증식 방법이 될 수 있다. 라일라가 제공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해지 수수료가 없어 자금 유동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펀드에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면 지수형 어뉴이티처럼 펀드 수수료도 없다.
다만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1%가량 자산 관리에 대한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자금 유동성을 유지한 체 잠재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동시에 지수형 어뉴이티처럼 하락장에 대한 완벽한 자산보호까지 가능하며 절세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라일라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지수형 어뉴이티와 라일라를 골고루 활용한다면 불확실한 금융 환경 속에서 평생 보장 연금이 주는 안락함과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전반적인 계획에 대한 추가 정보와 다양한 종류의 연금을 이해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각 상품의 장단점을 신뢰할 수 있는 CFPⓇ 공인 재무 설계사와 철저히 비교 검토하고, 개인의 재무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의 (818)744-8088
이메일: seongcho@allmerits.com
<
조성연 공인재무설계사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