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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난 중산층 출신, 미래 위한 싸움서 이길 것”

2024-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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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합주 조지아서 “트럼프는 과거와 자신에게만 집중” 맹비판하며 차별화

▶ 첫 합동유세 오바마 “트럼프, 불평 많은 78살 억만장자, 너무 미친 듯 행동”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열이틀 남긴 24일 자신이 중산층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억만장자인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의 디캘브카운티 클락스턴의 제임스 R 홀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는 중산층 출신이며 내 출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처방전부터 식료품, 주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격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억만장자와 대기업에 대규모 감세를 제공할 것"이라며 "나는 1억명의 중산층 미국인에게 감세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는 우리가 '오바마 케어'라고 부르는 건강보험개혁법을 폐지하려 한다"며 "의료 서비스는 여유 있는 사람의 특권이 아니라 권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의료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는 미래를 위한 싸움이며 자유를 위한 싸움이고, 여성이 자기 몸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 근본적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며 "나는 의회가 여성 생식권을 회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 미국 대통령으로서 자랑스럽게 법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지난 8년 동안 트럼프는 더욱 혼란스럽고 불안정해졌으며, 더 화를 많이 낸다. 우리는 매일 그걸 본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미국 헌법을 파괴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절대 다시 미국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함께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소개를 받아 무대에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 친구이자, 차기 미국 대통령"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을 소개했고, 무대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포옹하고 손을 맞잡아 청중의 환호에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2008년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위해 선거운동을 한 인연을 언급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와 우정, 신뢰에 감사를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자신의 문제를 끊임없이 불평하는 78세의 억만장자"라며 "그가 너무 미친 듯이 행동해서 사람들이 더 이상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정도로 흔한 일이 됐다는 건 흥미롭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는 자존심, 돈, 지위, 자신의 사고방식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런 짓을 하는 것"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문제, 자존심, 돈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주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간발(0.23%포인트)의 차로 승리한 곳으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합동으로 유세를 한 것은 자신의 지지층을 더욱 결집하는 동시에 무당층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국 '록의 전설' 브루스 스프링스틴, 배우 새뮤얼 잭슨 등 유명 연예인들도 참석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했다.

무대에서 공연까지 선보인 스프링스틴은 "헌법을 존중하고, 우리의 위대한 민주주의를 위협하지 않고 보호하고 이끌며, 법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믿고, 여성의 선택권을 위해 싸우고, 중산층 경제를 만들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는 해리스 한 명 뿐"이라며 "나는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이며, 미국의 방식을 믿는 여러분 모두 함께해 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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