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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기념 표지판 새로 설치

2024-10-24 (목)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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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주하원의원 추진
▶LA다운타운 10번 Fwy 선상

▶ 20년 된 기념 사인판 4개 낙서 등 훼손으로 교체·보수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기념 표지판 새로 설치

23일 LA 한인회관에서 미겔 산티아고(오른쪽 다섯 번째) 캘리포니아 주하원 53지구 의원이 한인사회 관계자들과 함께 새로운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사인을 공개하고 있다. [한형석 기자]

LA 다운타운 지역의 유명 기념물이지만 그동안 낙서 및 훼손이 끊이지 않았던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새로 교체됐다. 이 지역을 관할인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주하원 54지구 의원은 23일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의 데이빗 곽 회장 등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스티브 강 LA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관할인 산티아고 의원에게 적극 건의했고 산티아고 의원이 이를 수용해 추진됐다.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 표지판은 LA 다운타운 10번 프리웨이 동서 방향과 110번 프리웨이 남북 방향 교차지점에 총 4개가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이 지난 21일 이중 2개를 새 것으로 교체했고 2개는 보수했다고 산티아고 의원은 밝혔다.


이 표지판은 2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난 2002년 8월 가주 상원에서 통과된 결의안에 따라 LA 한인타운 남동쪽 10번과 110번 프리웨이 인터체인지가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로 공식 명명됐다. 그리고 2003년 8월 표지판 디자인이 완성됐고, 지난 2004년 6월 표지판이 해당 장소에 비로소 세워졌다. 가로 13피트, 세로 3.5피트의 크기에 윗줄은 ‘Dosan Ahn Chang Ho’, 아랫줄은 ‘Memorial Interchange’라고 표기됐다.

LA 다운타운의 서쪽 관문이자 초기 한인사회 형성지였던 이 지역은 도산 선생의 이름이 새겨진 인터체인지 표지판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뿌리를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그동안 지속적인 낙서 및 훼손으로 바람 잘 날 없이 피해가 이어져 왔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20년만에 교체 및 대대적 보수가 이뤄진 셈이다.

산티아고 의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은 한인사회 뿐 아니라 가주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해당 표지판은 단순한 표지판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인사회 뿐 아니라 가주에 중요한 기념물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 중요한 기념물이 잘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산티아고 의원실 관계자들 외에도 해머 수 캘리포니아주 교통국 유지보수 부국장, 데이빗 곽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한 이 단체 관계자들, 스티브 강 LA 한인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해머 수 주 교통국 유지보수 부국장은 “만약 낙서 및 훼손이 발생할 경우 교통국에 민원(csr.dot.ca.gov)을 넣으면 교통국이 조치할 것”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이 표지판의 유지 보수를 위해 신고를 당부했다. 훼손 신고는 미겔 산티아고 의원실 전화(213-620-4646), 웹사이트(a54.asmdc.org/contact)를 통하거나 직접 사무실(320 West 4th St. Room 1050, LA)을 방문해서도 할 수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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