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기자회견서 소신 밝혀
▶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주도
▶김주형은 TGL 개최에 기대감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위쪽)과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의 순조로운 합병을 바랐다.
안병훈은 23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기자회견에서 “빨리 해결돼서 다 같이 경기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와의 합병 계획을 전격 발표했지만, 1년 4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진척은 없는 상태다. 2025시즌 일정도 따로따로 발표됐다.
안병훈은 ‘합병과 관련해 진행되는 것이 없다’는 취재진 언급에 “진행이 안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선수들과 얘기해보면 자주 미팅을 가지면서 최대한 합의점을 찾느라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병훈은 “갤러리나 팬들의 골프에 대한 애정이 식는 게 보인다. 특히 미국 사람들은 안 그래도 상금을 많이 받는 우리가 돈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을 것 같다”며 “빨리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막대한 계약금을 미끼로 PGA 투어 주요 선수들을 빼갔고, PGA 투어는 잔류한 일부 선수들에게 영리법인 지분을 지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주형은 내년 개막하는 스크린골프 리그 TGL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TGL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주도해 만들었고 LIV 골프로 이적하지 않은 PGA 투어 선수들을 위한 금전적 보상 창구 역할로 주목받았다.
내년 1월 8일 개막해 2개월 동안 15경기가 치러지며 PGA 투어가 치러지는 날을 피해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열린다.
김주형은 “월요일에 경기하다 보니까 (PGA 투어) 경기에 나가는 선수 입장에선 힘들 수 있지만 스케줄을 잘 조정했더라. 시즌이 너무 길지 않아 좋다”면서 “미국에선 스포츠베팅을 실시간으로 하는데 몇천명의 사람들에게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콘셉트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팀 회의는 아직 안 했고 (운영 방식의) 디테일은 저도 잘 모른다”면서 “주장도 아니기 때문에 타이거가 치라면 쳐야 하는 입장”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24일부터 나흘 동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