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와인스타인 만성 골수백혈병 진단
2024-10-23 (수)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72)이 만성 골수성 백혈병(CML) 진단을 받았다고 21일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NBC는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뉴욕 라이커스섬 교도소에 수감 중인 와인스타인이 골수암의 일종인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으며 교도소에서 관련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의 백혈병 진단은 최근 몇 달간 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이어진 뒤에 나왔다. 그는 지난달 가슴 통증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심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와 폐렴 등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와인스타인은 뉴욕주에서 여배우 지망생과 TV 프로덕션 보조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2020년 징역 2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 4월 주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뒤집히면서 재심을 기다리고 있다. 와인스타인은 뉴욕주 재판과 별개로 2004∼2013년 베벌리힐스에서 여성 5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와인스타인은 1979년 동생 밥 와인스타인과 함께 영화 제작·배급사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굿 윌 헌팅’, ‘펄프 픽션’,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을 배급하면서 할리웃 거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