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 거짓말’ 트럼프 주장에 입장문…“80년대 초 인사기록은 아예 없다”
▶ 트럼프의 매장 방문엔 “모두에 열려 있어, 회사가 지지하는 후보 없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대학생 때 햄버거 체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고용주' 맥도날드가 입장을 내놨다.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정치와 관련이 없는 업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맥도날드 사랑과 해리스 부통령의 소중한 아르바이트 추억을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맥도날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맥도널드에 확인해보니 '거짓말쟁이' 해리스가 일한 어떤 기록도 없다는 답변이 왔다"는 주장과 관련, "우리 회사와 가맹점을 통틀어 1980년대 초 인사기록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용돈을 벌기 위해 잠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1983년은 인사 기록이 컴퓨터로 전산 처리되기 이전이기 때문에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당시 모든 피고용자에게도 해당하는 현상이라는 이야기다.
맥도날드는 "'8명 중 1명'이 특별한 점은 너무나 많은 미국인의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8명 중 1명'은 통계적으로 미국인의 약 12%가 평생 한 번은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표현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아르바이트 기록을 찾을 수는 없지만, 맥도날드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8명 중 1명에 해당한다는 것을 에둘러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학생 시절 맥도날드 아르바이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부동산 재벌가 출신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직접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받고, 감자튀김을 만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맥도날드는 "식당은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는 우리 업체의 핵심 원칙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청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맥도날드는 선출직 (공직자) 후보들을 지지하지 않으며, 이는 차기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닌 황금색"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