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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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 빨개지고 비듬 생기는 ‘지루피부염’ 주의

2024-10-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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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흡연 피하고

▶ 항진균 약용샴푸 사용

머리를 몇 차례 감았는데도 두피가 빨갛게 변해 가렵고 비듬이 계속 생겨 사회생활을 하기에도 곤란하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지루피부염이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홍반성 피부 병변 위로 건조하거나, 습하거나, 끈적끈적하는 등 다양한 각질을 동반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주로 두피, 눈썹, 눈꺼풀, 코 주위, 귀에 주로 발생하며 앞가슴, 겨드랑이, 유방 아래, 배꼽 주변, 회음부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주로 유아기와 40~70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한다.


-증상은.

▲비듬이 너무 많다거나, 눈썹이나 피지 분비가 많은 코 주변을 포함한 얼굴 정면 피부에 붉은 기운의 기름진 각질이 지속된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거듭하며, 가려움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렵지 않는 경우도 많고,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가장 흔한 부위는 두피로 가볍게는 비듬, 심하면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접촉성 피부염,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주사(酒邪) 등과 구별해야 한다.

-원인은.

▲유전, 호지성 진균인 말라세지아 효모균 활동, 정신적 스트레스, 신경전달물질 이상, 약물 등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뇌졸중, 파킨슨병, 에이즈(AIDS), 당뇨병, 뇌전증 등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지루피부염이 잘 생기고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치료하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기에 적절한 관리와 악화 요인을 피해야 한다. 아연화 피리치온 또는 케토코나졸이 포함된 항진균 약용샴푸가 널리 사용된다. 증상이 심하면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짧게 쓰도록 한다. 국소 항진균제와 보습제를 뿌리면 도움될 수 있다.

-권장하는 생활습관은.

▲악화 요인인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을 피하고 생활리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목욕이나 얼굴을 씻을 때 세정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지루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이나 면도 전후에 사용하는 알코올 성분 면도용 스킨이나 로션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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