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몬트 차터스쿨에 재학하는 한인 초등학생이 백인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후 학교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한인사회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정연호 기자가 피해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라치몬트 차터스쿨 1학년에 재학중인 6살난 아들이 지난달 학교운동장에서 백인 동급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후,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피해자 아버지 정씨는 아들의 소식을 접한후, 한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한데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주세요, 당시 학폭을 당할때는 용기가 없어 모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하시면서 , 이렇게 목소리를 내줘서 감사하다,응원의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끄러워져서 좋을것 없다며 못마땅해하는 시선도 있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저희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목소리를 내냐, 학교를 빨리 떠나는것이 좋겠다라거나 가해자와 피해자를 둔갑시켜 학생들간의 다툼가지고 왜 이러나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라치몬트 차터스쿨이 좋은 평판을 쌓았는데 이런 목소리를 내면, 학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한인 학부모들도 있어 괴롭습니다"
정씨는 아들이 집단폭행을 당한후 나온 학교 교장의 반응이 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 아이가 한쪽 눈이 좀 작은데, 교장이 저희 아이의 눈 모양을 흉내내면서 아이가 영어도 못하는데 그럼 어쩌란 말이냐라고 말하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정씨는 학교측이 가해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기를 거부했으며, 가해자 부모와의 만남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 부모들이 PTA.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룸맘을 하고 하니까 학교측도 이렇게 나오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측은 필요한 조처를 했다며 사건을 그만 마무리짓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운동장에 훌라후프를 치웠고, 교사들에게 좀더 주의깊게 저희 아이를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한것으로 필요한 조처는 했다는 것이 학교측의 입장으로, 사건을 마무리짓자는 서류에 서명을 해달하고 했지만,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가족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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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서울 정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