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LA교구 성추행 8억달러 보상
2024-10-17 (목)
▶ 피해자 1,353명과 합의
▶ 사제 300명 이상 연루
지난 25년여 간 끌어온 가톨릭 LA 대교구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사태와 관련, 교구 측이 피해자 보상금으로 8억8,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 1,353명을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단은 LA 대교구 측과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가톨릭 LA 대교구는 관할 사제들의 성범죄로 인해 지금까지 7억4,000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했는데, 이번 합의로 인해 보상금 총액이 15억 달러까지 늘어나게 됐다.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불거져 파문이 확산돼 온 가톨릭 LA 대교구 성직자들의 성범죄 파문은 그동안 300명 이상의 사제들이 연루된 사건으로, 그동안 수많은 소송을 거쳐 그 진상이 공개돼왔다.
특히 과거 LA 대교구는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고위 성직자들이 앞장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LA타임스는 과거 사제 성추문이 발생했을 당시 LA 대주교였던 로저 마호니 추기경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