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과 위암’ 상관관계
▶145만달러 연구비 받아
▶ 공동 조사·연구 협력 “암 조기발견 등 기여”
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왼쪽)과 USC 의대 이은정 박사가 한인 흡연과 위험 연구 프로젝트에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남가주를 대표하는 사립대학과 한인 비영리단체가 협력해 LA 한인사회에서 미주 한인들의 건강을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가 시행돼 주목되고 있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는 USC 켁 의과대학과 협력해 ‘한인들의 흡연 및 간접흡연과 위암 위험도’를 주제로 한 연구 프로젝트를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USC 의대의 한인 이은정 박사가 주도하는 이번 연구 프로젝트는 총 145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한인들의 흡연 및 간접흡연이 위암 발생 위험도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연구할 예정이다.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USC와 시니어센터 두 기관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담배 사용과 그로 인한 질병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담배 관련 연구 프로그램(TRDRP, Tobacco-Related Disease Research Program)’으로부터 총 144만8,767달러의 기금(Grant)을 지원받아 성사됐다. 시니어센터는 이 가운데 61만8,767달러를 받게 된다.
연구 기간 동안 시니어센터는 USC와 함께 흡연자와 간접흡연자 200명의 한인 표본 집단을 모집해 설문조사, 헬리코박터균 테스트, 전문 웹사이트 개설, 행정지원 및 안내, 타운홀 세미나 및 미팅 개최 등 여러 가지 관련 사업 및 행사들을 진행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연령대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한인들의 위암 발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약 6개월 동안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구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후속으로 3년간의 추가 프로젝트를 신청해, 최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11일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영신 이사장은 “USC의 이은정 박사와 협력하여 한인 커뮤니티의 건강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는 시니어센터가 전체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하는 이은정 박사는 USC 예방의학과에서 역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USC 예방의학/공중보건과학과(Department of Population and Public Health Sciences)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은정 박사는 “학교에서 연구를 하다보면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여기서 변화를 일으키려면 커뮤니티로 들어가서 일을 진행시켜야 한다”며 “이런 귀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발 벗고 도와주신 시니어센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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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