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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가구 배치…작은 집도 큰 집처럼 사용 가능

2024-10-10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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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납공간 딸린 다기능 가구 구입

▶ ‘시각적 연속성’ 위해 바닥재 통일

전략적 가구 배치…작은 집도 큰 집처럼 사용 가능

작은 집의 실내 공간을 크게 보이게 하려면 다기능 가구 선택과 전략적 배치가 필요하다. [로이터]

전략적 가구 배치…작은 집도 큰 집처럼 사용 가능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기 위해 창문을 가리지 않도록 가구를 놓아야 실내가 넓게 느껴진다. [로이터]


나날이 치솟는 주택 유지비 때문에 작은 집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작은 집도 필요한 조건만 다 갖췄다면 사는 데 큰 불편은 없다. 작은 집에 살 때 한 가지 유의할 점은 가구 선택과 배치다. 맞지 않는 가구나 적절치 않은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면 가뜩이나 작은 집이 더 비좁게 느껴진다. 작은 집도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큰 집처럼 느끼며 살 수 있다. 작은 집을 더 크게 보이게 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전략적 가구 선택

작은 집을 크게 보이게 하려면 가구 선택과 배치가 기본 원칙이다. 공간마다 용도에 맞는 가구를 들여놓으려고 하다 보면 작은 집이 더 비좁아 보일 수밖에 없다. 작은 집의 경우 다기능 가구를 배치해야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여유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일반 소파, 커피 테이블, 침대 대신 수납공간이 딸린 가구를 적절히 배치하면 캐비닛 등 별도의 수납공간이 필요 없게 된다. 다이닝 공간 역시 홈 오피스 용도를 수행할 수 있는 가구를 배치하면 공간 낭비 없이 실용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가구를 배치할 때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개방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구조에 따른 통로를 막지 않도록 가구를 배치해야 한다. 각 공간의 크기에 적절한 사이즈의 가구를 배치해야 채광을 방해하지 않아 실내가 넓게 보인다. 다리 부분이 노출된 가구, 유리 테이블 탑, 벽걸이용 거울 등은 통풍 감과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 자연 채광 극대화

조명은 실내 공간이 얼마나 넓게 느껴지는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내를 넓게 보이게 하는 가장 좋은 조명은 자연광이다. 자연 채광을 극대화하려면 창문을 가리지 않도록 가구를 배치해야 한다.

자연광을 완전히 가리는 창문 덮개보다는 빛이 여과되는 밝은색의 ‘얇은 커튼’(Sheer)을 사용하면 자연 채광에 효과적이다. 벽걸이용 거울을 창문과 마주 보는 벽에 걸면 자연광을 증폭시키고 공간이 깊게 느껴지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실내 색상의 경우 밝고 중성 톤의 색상이 넓은 느낌을 주는 색상이다. 흰색, 크림 톤, 파스텔 톤과 같은 부드러운 색상은 빛을 반사하여 벽이 멀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낸다. 반면 어두운 색상은 빛을 흡수해 공간이 실제보다 좁게 느끼게 한다. 너무 튀지 않는 색상의 실내 장식품이나 미술품 등을 활용하면 액센트 효과를 낼 수 있다.

◇ 벽, 위쪽 공간 활용


작은 집에 살 때 가장 큰 불편이 바로 수납공간 부족이다. 작은 집이라도 수납공간 전략에 따라 더 작게 느껴질 수도 있고 반대로 큰 집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실용적 수납 솔루션이 적용되면 많은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 답답한 느낌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반 높이보다 높은 책장이나 선반을 사용하면 낭비되는 위쪽 공간을 활용하는 데 효과적이다.

눈높이보다 높은 벽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안성맞춤이다. 붙박이 가구나 숨겨진 수납공간이 딸린 다기능 가구는 필요한 물건을 눈에 보이지 않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 수납 솔루션이다. 옷장이나 캐비닛은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는 딱 맞는 사이즈를 고르도록 신경 쓴다.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는 걸이용 선반, 위로 쌓는 수납 가구, 침대 아래 수납 서랍장 등이면 적절하다.

◇ 시각적 연속성

실내 전체 공간에 걸쳐 시각적 연속성을 조성하면 통일감 있고 조화로운 느낌을 통해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바닥재의 경우 공간마다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통일된 재료를 전체 공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각 공간이 시각적으로 연결된 것처럼 느껴져 탁 트인 느낌을 받는다. 연결 공간은 일관된 색상이나 디자인 요소를 사용해야 공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대칭과 균형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면 질서감과 공간감을 높일 수 있다. 벽난로, 커피 테이블과 같은 중심 요소를 기준으로 가구를 대칭 배치하면 균형감이 살아난다. 비슷한 예술 작품이나 장식품 등의 아이템을 사용해 ‘클러스터’(Cluster)를 꾸미면 공간을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시각적인 흥미를 유도할 수 있다.

◇ 실외 공간 활용

작은 집에 발코니나 테라스와 같은 실외 공간이 포함되어 있다면 생활 공간의 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외 공간에 적절한 크기의 가구와 장식용 액세서리로 꾸며 휴식이나 여가를 위한 추가 공간을 조성한다. 다양한 활동에 필요한 물건을 쉽게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가벼운 수납용 가구나 접이식 가구를 사용하여 공간 활용성 극대화할 수 있다.

◇ 공간 활용도 높은 집 찾아야

작은 집을 찾을 때 공간 잠재력과 공간 활용도가 높은 집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광이 풍부하고 유연한 평면 구조를 가진 집은 크기는 작아도 공간 활용도가 높은 집이다. 공간이 다기능 가구 사용과 실용적 수납 솔루션 적용에 적합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방의 구조나 실내 동선을 살피고 각 공간이 개별적으로 구분된 구조보다는 개방적이고 상호 연결된 느낌을 주는 집을 고려한다. 자신의 가구와 물품이 공간에 어떻게 맞을지를 시각화해 보고 편안함이나 생활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공간을 최적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집을 찾는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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