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전자 조절 역할’ 마이크로RNA 발견
▶ 암·당뇨·자가면역 등 질병치료 새접근법 열어
앰브로스 , 러브컨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빅터 앰브로스(70) 매사추세츠 의대 교수와 게리 러브컨(72) 하버드의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유전자 조절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RNA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마이크로 RNA는 생물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 분자들의 집단이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이 1㎜ 정도 크기 벌레인 예쁜 꼬마선충(C. elegans)에서 이룬 이 획기적인 발견 덕분에 유전자 조절의 완전히 새로운 원리가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는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생물에 있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마이크로RNA가 발생학 발달, 정상 세포 생리학, 암과 같은 질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RNA의 발견이 새로운 연구의 거대한 토대를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실제 의료에 응용된 사례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임페리얼갈리지런던의 분자종양학 강사 클레어 플레처 박사는 AP통신에 마이크로RNA는 세포 수준에서 유전자 작동방식을 조절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대한 과학자들의 접근법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RNA는 세포에 새로운 단백질을 만들라는 유전적 지시를 준다면서 마이크로RNA가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주요 부문으로 질병 치료를 위한 약품 개발과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로서 역할을 꼽았다.
두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를 나눠 받는다.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