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코리안퍼레이드 - 퍼레이드
▶ 코리안 컬처‘멋과 미’ 만끽 뉴요커 발걸음 북새통
코리안 퍼레이드가 진행된 아메리카애비뉴에 늘어선 관람객들이 행렬을 향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 형형색색 꽃차·풍물패·태권도 시범 등 엄지척
지난 40년간 뉴욕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해온 코리안 퍼레이드의 현장에는 이른 아침 일찍부터 5년만에 재개되는 퍼레이드를 앞두고 들뜬 한인 참가자들과 코리안 컬처의 멋과 미를 엿보기 위해 몰려든 뉴요커들의 발걸음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뉴욕취타대의 웅장한 행진을 따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재미한국부인회가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퍼레이드에 나서자 연도변의 한인들은 코리안 아메리칸로서의 자부심과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가슴이 뭉클해진 모습이었다.
이날 퍼레이드에는 손자, 손녀의 고사리 같은 손을 부여잡고 참여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부터 타인종과 결혼한 한인 2세 부부, 한국학교에 재학 중인 어린 학생 등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코리안’을 한마음으로 외치며 우리의 민족의 정체성을 되새겼다.
연도에 늘어선 타인종 관람객들도 이날만큼은 신명나는 풍물패 연주에 몸을 맡기고 연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했다.
뉴요커들은 2시간 가까이 이어진 퍼레이드 내내 전통 풍물놀이 및 전통 무용 공연, 태권도 시범 등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연신 탄성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를 위해 한국에서 초청된 ‘황순임 무용단’과 ‘경기도 두레춤 무용단’ 그리고 전문 사물놀이 연주팀 ‘수’의 전통문화 공연은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특히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앞세운 ‘수’가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함께 12발(18미터) 상모돌리기, 버나(접시) 돌리기 등 예술의 경지에 오른 공연이 펼쳐지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50여개의 한인 단체들도 길거리를 가득 메운 뉴요커들에게 일일이 손인사와 함성으로 화답하며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뿌리내린 한인 커뮤니티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주말을 맞아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맨하탄을 방문했다는 한 뉴요커는 “평소 한국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오늘 퍼레이드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형형색색의 꽃차와 한국 전통 공연이 즐거웠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 이모저모
최고령자도 행진
허병렬 전 교장
임형빈 회장
◎…40회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올해 100세를 맞은 임형빈 한미충효회장과 98세를 맞은 허병렬 뉴욕한국학교 설립자가 퍼레이드 행렬에 직접 참가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랜드마샬로 초대된 임형빈 회장은 “5년을 기다렸다”며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딸의 손을 잡고 퍼레이드 전 구간을 직접 행진했다. 허병렬 전 교장은 박종권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사장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뉴욕한국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감격적인 행진을 했다. 뉴욕한국학교는 코리안퍼레이드가 시작된 1980년 이래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40년째 개근 참가했다.
“한 표 지지 부탁 합니다”
“한 표 지지 부탁 합니다”
◎…이번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내달 5일 실시되는 뉴욕주 본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소중한 한표를 호소했다. 뉴욕주하원의원 재선 도전에 나선 론 김, 그레이스 이 후보와 초선 도전에 나선 캐네스 백 후보는 이날 퍼레이드 행렬에 참가해 연도에 가득 늘어선 한인 및 타인종들에게 선거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국 풍물놀이 원더풀”
◎…올해로 40회를 맞은 올해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 주민들도 대거 참여해 뉴욕시의 대표적인 코리안 컬쳐 체험장으로 자리매김했음 보여줬다. 5년만에 다시 찾아온 코리안퍼레이드 연도변의 뉴요커들은 손에 쥔 스마트폰 속에 퍼레이드 장면을 담느라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에릭 아담스 시장 경호 삼엄
◎…‘2024 코리안 퍼레이드’ 그랜드마샬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참가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최근 형사 기소된 아담스 시장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이 몰려들면서 한때 행진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뉴욕시경 소속 경찰 3명이 노란색 안전줄을 들고 그랜드 마샬단 쪽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시장 경호가 한층 삼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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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