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 포트리 경찰 규탄 집회
▶ 빅토리아 이씨 총격 경찰 처벌 촉구, 책임 다하지 않는 시장 물러나야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 주최로 2일 뉴저지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열린 빅토리아 이씨 총격 경찰 규탄 시위에서 참석자들이 과잉대응으로 일관한 경찰 처벌 등 포트리 타운정부에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여성의 억울한 죽음 외면하는 포트리 시장은 퇴진하라”
뉴저지 포트리에서 발생한 한인여성 빅토리아 이씨가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2개월 넘게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포트리 시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뉴욕한인회 인권위원회 주최로 2일 포트리 타운홀 앞에서 열린 포트리 경찰 규탄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정신건강 위기로 인해 도움이 필요했던 빅토리아 이씨를 범죄자 취급하며 총격 사살한 포트리 경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특히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은 “포트리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한인여성의 비극에 대해 포트리 시장은 계속해서 눈을 감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포트리 시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시장 퇴진’(Mayor Resign)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빅토리아 이씨의 아버지는 “최초 911에 전화해 경찰이 아닌 앰뷸런스를 요청했음에도 결과적으로 경찰이 출동해 테러범을 진압하듯 과잉 대응으로 일관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포트리 시장에게 묻고 싶다”며 “당시 911 교환원이 포트리 경찰에 어떠한 정보를 전달했는지가 규명돼야 한다.
딸을 잃은 유족의 슬픔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포트리 타운정부는 정직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딸에게 가해진 총격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경찰관들에 대해 행정휴직 등의 인사조치가 내려지기를 바란다.
이는 지역 경찰에 대한 인사권이 있는 포트리 시장과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조치”라며 “여전히 슬픔 속에 있는 우리 가족을 조금이라도 위한다면 조속히 필요한 조치를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을 대리하는 조석진 변호사는 “부검 결과 등이 사건 발생 두달이 넘도록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포트리 경찰의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뉴저지주검찰이 조속히 결과를 내놓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뉴욕한인회의 김광석 회장과 최원철 이사장, 테런스 박 인권위원장 등과 곽호수 한인단체장연합회장, 미셸 송 뉴저지한인회 이사장, 뉴욕베트남참전유공자전우회 및 뉴욕해병동지회 회원 등은 “빅토리아를 위한 정의 실현”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 대응을 규탄했다.
김광석 뉴욕한인회장은 “정신건강 위기 속에 있던 젊은 한인여성이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하는 납득할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다. 포트리 타운정부는 물론, 뉴저지주정부와 주검찰 등은 이씨의 부당한 죽음을 야기한 이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렌스 박 위원장도 “이씨 죽음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 당국에 재발 방지 노력을 강력 요구했다.
한편 이씨의 생일인 10월12일을 맞아 억울한 죽음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포트리 허드슨라이츠 앞 잔디 마당(183 Main St)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이씨의 부당한 죽음에 대한 규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및 아시안 단체 등이 함께 모여 이씨의 삶을 추모하고 정신건강 위기를 겪는 이들이 더 이상 경찰의 과잉 대응에 의해 숨지는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지역사회에 전할 계획이다.
<
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