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한인 여성 LA 시의원 세 번째 도전
▶ “타운 치안·노숙자·주거비 문제 해결
▶ 한인·아시안 목소리 시정에 적극 대변”
그레이스 유 LA 10지구 시의원 후보가 2일 LA 한인타운 선거 캠프에서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인터뷰) LA 시의회 10지구 그레이스 유 후보
오는 11월5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선을 앞두고 한인사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선거 중 하나는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10지구 시의원 선거다. 이번 LA 시의회 10지구 결선에서는 현직인 헤더 허트 시의원에 한인 후보 그레이스 유 변호사가 도전하고 있다. 이번이 3번째 시의원 선거 도전인 그레이스 유 후보가 당선되면 역사상 최초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한인 시의원이자 첫 한인 여성 LA 시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한인사회에서 한미연합회 LA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 권익 보호에 앞장서 온 그레이스 유 후보는“LA시에 정치개혁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그레이스 유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선거활동은 잘 진행되고 있나. 주민들의 호응은.
▲많은 분들이 보내준 후원금도 잘 활용하는 동시에, 직접 발로 뛰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에 1,601가구를 가가호호 방문했으며, 9월에는 2,010가구를 방문했다. 당초 5,000가구가 목표였지만, 6,000가구로 상향 조정한 뒤 더욱 바빠졌다. 매일 평균 2시간 30분 정도씩 그렇게 발로 뛴다. 주민들의 호응은 매우 좋다. 일부 주민은 자신이 10지구에 살면서 후보가 직접 자신의 집에 방문했던 일은 처음이라면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말하는 주민들도 많다. 이러한 일이 있을 때 마다 내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보람을 느낀다. 이 외에 홍보, 커피타임 행사, 지지 및 후원 행사도 열심히 진행 및 참석하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고무적이었다.
▲그렇다. 두 후보의 부정적인 내용들을 접한 후 이뤄진 조사에서 그레이스 유 46%, 헤더 허트 34%로 나타나며, 12%포인트나 앞섰다. 이는 단순히 보고서에서 뿐만 아니라 사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실제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직접 발로 뛰는 선거를 하는 만큼 주민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은데, 현재 10지구 시의원실에 대한 불만을 나에게 토로한다. ‘일을 안한다’, ‘문제를 제기해도 대책 마련이나 답변이 없다’,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는 모습에 지쳤다’ 등 다양하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인타운의 현안은 무엇인가. 개선이 가능한가.
▲10지구 주민이라면 대부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치안, 노숙자, 주거비다. 많은 이들이 자금과 자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리더십 또한 중요하다. 시의원은 상당한 힘을 가진 자리로 시의원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의원이 어떠한 정책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같은 수준의 자금 및 자원을 갖고서도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한인타운에 특화된 이슈도 있는가
▲당연하다. 대표적으로 하나를 꼽자면 한인타운은 10지구 경제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지역인데, 이와 관련 ‘큄비 펀드’ 문제를 들 수 있다. ‘큄비 펀드’는 부동산 개발자들이 해당 지역에 부동산을 개발할 때 세금처럼 해당 지역을 위한 투자금을 의무적으로 내서 조성되는 기금이다. 이 기금은 해당 지역의 공공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에 쓸 수 있다. 한인타운은 이러한 큄비펀드가 10지구에서 가장 많이 조성되는 곳으로, LA시 전체적으로도 상위권에 드는 지역이다. 지난 8년간 약 9,700달러 정도로 파악됐다. 그런데 한인타운은 별로 개선된 것이 없고, 이러한 큄비펀드가 다 어떻게 쓰였는지도 불투명하다. 만약 시의원에 당선되면 이러한 부분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인타운에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
-당선되면 또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가.
▲여러 계획이 있다. 지금은 상세히 다 밝힐 순 없지만, 한 가지를 꼽자면 시의원실 운영시간을 확대할 것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오후 5시까지가 아닌 오후 8시까지로 연장해 퇴근 시간후에도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 것이다. 또 주말에도 한달에 한번은 토요일과 일요일에 4시간 정도 문을 열 계획이다. 이렇게 주민들과 소통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한인이 아닌 타인종 지지율은 어떤가
▲타 아시안은 물론, 라티노, 흑인 사회에서도 많은 지지자들이 나오고 있다. 그들의 단체나 기관에 직접 데려가 나를 소개시켜 주는 경우도 많아 고무적이다.
-한인타운 지역에서도 또 주요 행사 일정이 있나.
▲그렇다. 오는 10일 정오 신북경(3101 W. Olympic Blvd. LA)에서 후원 행사가 열린다. RSVP는 이메일 또는 전화(818-995-9442)로 해주시면 된다.
-한인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의원은 그 지역사회에 대해 그 밑바닥부터 알고, 일 할 줄 알고, 일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후보가 여기 있다.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 또한 한인 및 아시안 사회는 여전히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지 않고 있다. 만약 당선되면 이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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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