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차 고위급 경제협의회 개최…공급망·경제안보 현안 의제
강인선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2024년 1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제8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에서 악수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활발한 조지아주에서 공급망과 경제안보 등 경제 협력 현안을 논의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과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이 2일 조지아주 애를랜타에서 제9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개최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SED는 한미 외교당국이 포괄적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차관급 정례 협의 채널로 워싱턴DC나 서울이 아닌 장소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한국 기업과 미국에 있는 한미 합작법인이 2021년 1월 이래 미국에서 1천400억달러(약 18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을 강조했는데 이 가운데 조지아주 투자 금액이 240억달러다.
양측은 양국의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으며 포용적인 성장을 촉진하고 양 국민에 혜택을 주기 위해 한미 경제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접근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와 다변화를 위해 2022년 6월 미국 주도로 출범한 협의체로 한국이 현재 의장국을 맡고 있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의 진행 상황을 조명했다.
양측은 투자 안보, 그리고 비(非)시장 정책과 관행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양국 간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간 미국은 기술 탈취와 막대한 보조금 등 시장경제에 반하는 중국의 경제 관행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한국과 협력을 추구해왔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청정에너지를 확대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며,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진행 중인 기후 금융 관련 협상과 플라스틱 오염 물질에 대한 글로벌 합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측은 정보통신 기술 기반시설 강화와 전 세계 오픈랜(ORAN) 기술 도입을 비롯한 디지털 정책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과 이해관계자 간 협의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