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 숲 걸으며 3만7천불 모금”

2024-09-30 (월) 정영희 기자
크게 작게

▶ 2.20클럽 걷기대회 275명 참가

“가을 숲 걸으며 3만7천불 모금”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가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공원 숲길을 걷고 있다.

2.20클럽(회장 문숙)이 페어팩스 카운티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주말급식을 돕기 위해 개최한 ‘이웃사랑 걷기 대회’에서 총 3만7천달러(경품후원 1만 2천달러 별도)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지난해 1만 9천달러보다 거의 두 배 증가한 액수다. 지난 28일 버크레이크 파크에서 펼쳐진 걷기대회는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275명이 참가해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공원 숲길을 걸었다. 대회는 올해로 4회째다.

문숙 회장은 “2.20클럽 후원을 위해 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건강도 챙기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어제 저녁까지 비가 많이 내려 걱정했는데 좋은 날씨에 대회가 열리게 돼 기쁘다. 미국 학교의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우 의미있는 급식 봉사활동을 펼치며 주류사회에 좋은 한인들의 이미지를 전하고 있는 2.20 클럽과 같은 봉사단체 활동에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 총영사는 참가자들과 2마일을 함께 걸으며 동포사회의 애환을 들었다.

이날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의 김인철 회장은 1,000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행사에는 초등학생인 두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온 킹스파의 소피아 김 대표 등 가족 참가자들이 많았다. 2.20클럽이 후원하는 10개교 중 린브룩 초등학교의 허버 퍼드레스 교장, 브랜마 파크의 엘리자베스 윌리암스 교장, 포리스트 데일의 니키 스트립토-콜맨 교장 등 8개교의 교장과 교사, 학생과 학부모들도 다수 참가했다.

본보 유혜란 사장,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의 김인철 회장과 회원들, 광복회 워싱턴지회 홍광수 부회장과 회원들, 아름다운 사귐의 모임(대표 윤요셉), S.B.S 사이딩 건설회사의 구광성 사장과 직원들, 법화사의 월스님도 동참했다.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해피그래피’(대표 이준현)의 정혜정 회원은 아름다운 장면들을 열심히 카메라 렌즈에 담으며 자원봉사했다.

자매지간인 그레이스 김(센터빌, VA)과 비비안 크롤(센터빌)씨는 중·고등·대학생 자녀 4명과 공원길을 걸은 후 “한국일보를 보고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며 “한인 2세인 자녀들이 한인사회의 일원임을 깨닫고 어려운 이웃도 생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2마일을 걸은 후 쉼터에서 따뜻한 커피와 도넛 등을 먹으며 푸짐한 기념품과 경품을 받아들고 함박 웃음꽃을 피웠다.

<정영희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