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해리스 승리 보려 생의 끈 붙잡아”
2024-09-30 (월)
▶ 역대 최장수 대통령
▶ 내일 ‘100세 생일상’
1977~1981년 미국 제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사진·로이터) 전 대통령이 10월1일로 100세 생일을 맞이한다. 1924년 10월1일생인 카터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자택에서 100번째 생일 케이크를 자른다. 이달 17일에는 애틀랜타의 폭스 극장에서 그의 100세 생일 축하 콘서트도 미리 열렸다.
피부암을 앓아온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연명 치료를 중단한 채 호스피스 케어를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19일에는 평생의 동반자였던 부인 로절린 여사를 96세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고 그 후 처음으로 돌아오는 생일을 앞두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이래 미국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올랐던 사람 중 현재까지 가장 장수한 인물로 남아 있다. 카터 전 대통령 외 90세 이상 장수한 역대 미국 대통령은 제2대 존 애덤스(90세로 별세), 38대 제럴드 포드, 40대 로널드 레이건, 41대 조지 H.W. 부시(이상 93세로 별세) 등 4명에 불과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1776년 미국의 독립선언 이후 248년의 미국 역사 가운데 40% 이상을 살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생애 마지막 투표가 될지 모르는 한 표를 11월5일 대선에서 행사하려 하고 있다. 건강 상황으로 우편투표를 할 예정이다. AP통신은 “카터의 손자 제이슨 카터는 조부가 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카터와 같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혈통(모친이 인도 출신)의 첫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쓰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