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법안 주지사 서명
▶‘치토스’ ‘M&M’ 등 해당
▶ 2027년부터 최초 시행
캘리포니아의 모든 공립학교에서 특정 인공색소가 포함된 식품들이 퇴출된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서명으로 캘리포니아는 어린이들의 과잉 행동 및 행동 문제와 연관된 6가지 인공색소가 첨가된 식품의 공립학교 납품을 금지한 미국 최초의 주가 됐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28일 공립학교 식품의 안전을 추구하는 법안 AB2316에 서명했다. 지난해 통과된 일명 ‘스키틀즈 금지 법안’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식품 안전법(California Food Safety Act, AB 418)을 발의했던 민주당 의원 제시 가브리엘이 올해 3월 후속적으로 발의한 이 법안은 6가지 인공 색소를 금지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학교는 청색 1호, 청색 2호, 녹색 3호,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 등 인공색소 6종이 포함된 식품을 법안 시행일인 2027년 12월 31일부터 제공 또는 판매할 수 없다. 이 법안은 당초 DNA 손상 우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미백제인 이산화티타늄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었으나 최종 법안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7년부터 캘리포니아의 모든 공립학교 식당과 자판기에서 치토스, 도리토스, 다양한 스포츠 음료 및 프루트 루프, 캡앤 크런치와 같은 달콤한 시리얼 등 이들 6가지 인공색소가 들어간 제품들이 사라질 예정이다. 플레민 핫 치토스의 경우 금지된 인공색소 6가지 중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 등 3개가 첨가돼 있다. M&M은 앞서 언급한 3가지 외에도 청색 1호와 청색 2호가 포함돼 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의 건강과 먹는 음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 법안으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점차 해롭고 중독성이 있는 첨가물 없이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 발의 당시 가브리엘 의원은 캘리포니아 환경 보호국(CalEPA)이 2021년에 발표한 종합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인공 색소를 섭취하는 경우 일부 어린이에게 과잉 행동 및 기타 신경 행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브리엘 의원과 함께 해당 법안을 공동 발의한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 EWG(Environment Working Group)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식품에 사용하는 것이 허용되는 화학물질은 수 천 가지에 해당되나,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검토한 많은 식품 첨가물은 수십 년 동안 평가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법안 통과 후 가브리엘 의원은 “캘리포니아는 신체에 해를 끼치고 학습 능력을 방해할 수 있는 위험한 화학 물질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데 있어 다시 한 번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며 “또한 이 법안이 제조업체에 유해 첨가물 사용을 중단하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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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