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1회 코리안 퍼레이드 ‘그랜드 마샬’ - 서울메디칼그룹 리처드 박 회장
▶ “1세들 성공신화 바탕 최고 의료그룹으로 성장…SMG재단 설립 이익 10% 한인사회 환원할 것”
28일 열리는 코리안 퍼레이드 그랜드 마샬을 맡은 리처드 박 서울메디칼그룹 회장이 미주 한인사회 의료 발전을 위한 비전을 밝히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LA는 미주 한인사회의 맏형 격입니다. 한인사회 최대 축제인 LA한인축제의 하이라이트‘코리안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올해로 51회째를 맡는 본보 주최 코리안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로 오는 28일(토) 오후 3시부터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퍼레이드를 이끌게 될 서울메디칼그룹(SMG)의 리처드 박(52·한국명 박준) 회장은 26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척박한 이민 환경 속에서도 오늘날의 한인사회를 일군 어르신들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퍼레이드의 선두에 당당하게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류사회에 우뚝 선 뉴욕 기반의 의료전문 사모펀드 ‘어센드 파트너스’의 공동 창업자로 매니징 파트너를 맡고 있는 리처드 박 회장은 지난해 미주 한인사회 최대 의료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G의 회장이자 이사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1세대 한인 의사들의 땀과 눈물로 이룩한 성공신화에 2세들의 전문성을 보태 SMG를 미국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매년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15명의 의사(MD)와 20명의 임상전문간호사(NP)를 서울메디칼그룹 네트웍에 영입할 계획이다. 그가 의료진과 인터뷰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인’인지의 여부다.
박 회장은 또 매년 1,500만 달러씩을 컴퓨터 네트웍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서울메디칼그룹의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수행하기 위한 포석이다. 박 회장은 “메디칼그룹은 사실상 보험회사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AI를 활용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엔 보다 정확한 진료와 더 빠른 리퍼럴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메디칼그룹은 남가주와 북가주 등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하와이, 뉴욕, 뉴저지, 조지아, 그리고 버지니아까지 미 전역 총 7개주에 진출, 주치의와 전문의를 합쳐 모두 5,000명 가까운 의료진이 한인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거점 지역인 LA에서 서울메디칼그룹을 최고의 의료 네트웍으로 성장시키고,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 지역을 현재의 LA 수준만큼 끌어 올릴 복안이다. 1년 반 후에는 최근 한인들의 유입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텍사스 달라스에 서울메디칼그룹의 깃발을 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리처드 박 회장은 “설립 작업이 진행 중인 SMG 파운데이션을 통해 이익의 10%를 한인사회에 환원해 고립된 이민생활 탓에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거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돕는데 앞장 서겠다”며 “한인사회와 동반성장하는 SMG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박 회장은 펜실베니아 대학(유펜) 와튼 스쿨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뉴욕으로 이민 와 터전을 잡은 아버지 박현철(84) 장로와 어머니 이진성(86) 권사가 사이에 1972년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교회에서 만난 동갑내기 아내 김명진씨와 결혼 후 26년째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덕분에 미국에서 태어난 2세지만 1세들의 정서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응급의학 전문의이며 성공적인 창업가이자 투자자이다. 대형 출판사 맥그로힐의 응급의학 분야 공동 편집자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에센 헬스케어(Essen Health Care), 렌더(Render), 케어어바웃(CareAbout) 등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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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