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우크라 정상회담 앞두고 발표… “전쟁 승리 위해 계속 지원”
▶ 美제공 무기의 러 본토 타격 승인 요청엔 “발표 계획 없다”
바이든 대통령(좌)과 젤렌스키 대통령[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79억 달러(약 10조4천6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는 오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대폭 늘리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돕기 위한 일련의 추가 조치를 발표한다"면서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장비를 공급하고 미군을 위한 재고 확충 등을 위해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통해 55억 달러를 할당하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이니셔티브(USAI)를 통해 24억 달러의 안보 지원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방공, 무인 항공 시스템, 공대지 탄약을 추가로 제공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방위 산업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PDA는 의회 승인 없이 미국이 보유 중인 여분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이며 USAI는 물품을 새로 구매해서 지원하는 형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원거리무기(JSOW)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F-16 전투기에서 사용되는 중거리 미사일인 JSOW는 사거리가 최대 130㎞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제공한 무기 등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승인하는 것을 발표할 계획은 없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공군 역량 강화를 위해 추가로 내년에 18명 조종사에 대한 훈련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훈련을 확대할 것을 국방부에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에 추가로 패트리엇 방공 포대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 등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와 돈세탁에 대응해 국제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조치를 다른 나라와 협력해 취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승리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점이 이번 조치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