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악관에 한복 물결…첫 추석행사 열렸다

2024-09-18 (수)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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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한인 100여명 참석

▶ 바이든·해리스, 서면 축사

백악관에 한복 물결…첫 추석행사 열렸다

전국에서 온 한인들이 백악관내 아이젠 하워 이그제큐티브 빌딩에서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며 추석을 축하하고 있다.

백악관에 한복 물결…첫 추석행사 열렸다

뉴욕에서 온 한인 어린이들이 백악관 추석행사에서 한복을 입고 합창하고 있다.




한국의 추석을 맞아 17일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첫 추석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아이젠하워 이그제큐티브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추석행사에는 실비아 룩 하와이 부지사,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민, 뉴저지),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를 포함해 워싱턴, 뉴욕, 뉴저지, LA, 하와이 등 전국에서 온 한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들을 포함한 많은 한인들은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 한국 문화와 전통을 알렸다.
백악관에서는 한인으로 최고위직에 있는 대니얼 고 부디렉터(주정부 관계 담당)와 필립 김 대통령 특보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주한인위원회(CKA, 대표 아브라함 김)가 뉴욕에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커뮤니티 파운데이션(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이 함께 추진했다. 요리는 세계한식요리연구원의 장재옥 원장이 맡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백악관에서 처음 열리는 추석 리셉션에 참석한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추석은 축하하고 칭찬하는 시간이고 추석은 한인 커뮤니티의 유산과 함께 끈끈한 유대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어디서 왔든 간에 미국인”이라면서 “나는 우리 나라의 장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한인들은 오랜 기간 미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추석을 맞아 여러분에게 번영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추진은 한글로 추석 메시지를 낸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한국 추석만을 위한 이벤트를 열어보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백악관의 전•현직 한인 직원들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020년 10월 추석때 트위터에 한국 추석 축하 메시지를 쓰면서 한글로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라고 인사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참석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도 한글과 영어로 ‘추석(Chuseok)’이라고 명시돼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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