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OC 추가 발화 확산
▶ 긴급대피령·비상사태
일주일째 이어지는 폭염으로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면서 남가주 곳곳이 동시다발 산불로 비상이 걸렸다. 9일 발화된 오렌지카운티 트라뷰코 캐년 지역 산불 현장에서 소방항공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
LA 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까지 산불 비상에 걸렸다. 남가주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건조한 공기가 달궈지면서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LA 카운티 앤젤레스 국유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도로가 봉쇄되고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또한 오렌지카운티 랜초 산타 마가리타 북쪽 산악지역인 트라부코 캐년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CALFIRE)에 따르면 8일 아주사 북쪽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브릿지 산불로 명명된 이번 화재는 8일 오후 2시12분께 샌 가브리엘 캐년의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인근 이스트 포크 로드에서 최초 보고됐다. 앤젤레스 국유림 관리국 관계자에 따르면 불길은 불과 몇 시간 만에 100에이커도 안 되는 면적에서 800에이커로 빠르게 번졌다.
이에 따라 화재 발생 약 5시간 후인 저녁 7시께 캠프 윌리엄스와 리버 커뮤니티의 이스트 포크 커뮤니티에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39번 하이웨이 이스트 포크 로드와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글렌도라 리지 로드 전체가 폐쇄됐다. 주민들 대피를 위해 하시엔다 하이츠 커뮤니티 센터가 대피센터로 지정됐다.
오렌지카운티 랜초 산타마가리타 북쪽에 있는 산간 지역인 트라부코 캐년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 30분께 트라부코 캐년 지역의 마른 덤불에서 7에이커 규모의 에어포트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대원들은 불도저, 헬리콥터, 소방 항공기를 이용해 화재 진압을 펼쳤지만 화재 발생 후 얼마 되지 않아 800에이커로 번졌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트라부코 캐년의 민더 레인에 위치한 주택과 로빈슨 랜치 커뮤니티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 명령을 내렸다.
또한 로즈 캐년 로드, 트라부코 크릭 로드, 트라부코 캐년 로드, 트라부코 옥스 드라이브, 조플린 룹, 쿡스 코너 선상에 위치한 주택 거주자들에게는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9일 오후 4시 기준 1,318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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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