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6 의회 습격에 한인 청년도?

2024-08-28 (수) 이창열 기자
크게 작게

▶ 전 몽고메리 카운티 저스틴 리 경관에 유죄판결… 부모 중 한명 한인 추정

▶ 폭동 가담 후 경찰됐다가 해임돼

1.6 의회 습격에 한인 청년도?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습격 사건 당시 수건을 두르고 연막탄을 경찰에게 던진 저스틴 리 씨. <사진=법무부>

전직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관 저스틴 리 씨가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의 2021년 1월6일 미 의사당 습격 사건과 관련,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는 부모 중 한명이 한인으로 추정된다.

리 씨(26, 락빌 거주)는 의사당 습격 당시 메릴랜드 깃발이 그려진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관들에게 연막탄을 투척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FBI(연방 수사국)에 체포됐다.
특이한 것은 리 씨는 의사당 습격 사건 발생 후 6개월 후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지원해 합격한 후 경찰로 근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리 씨가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에 지원할 때 만해도 신원조회에서 그가 의사당을 습격한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2023년 7월, 리 씨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여러 명에게 칼을 찌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죽였다. 용의자는 게이더스버그 거주의 19세의 프랭클린 카스트로 오도네즈였다. 이 사건으로 그는 행정 휴가를 받았고 그 기간에 카운티 경찰국은 그가 미 의사당 습격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은 그가 10월 FBI에 체포되자 정직시켰고 추후 해고했다. 리 씨에 대한 재판은 11월22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한편 본보는 27일 리 씨가 한인인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 공보과에 연락을 취했으나 “경찰국에서는 이 사람이 한인인지 중국계인지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법원서류에 따르면 이 씨 부모 중 한 사람의 이름은 한인으로 추정된다.

<이창열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