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의학이란 의자도 모른다. 그런데도 오래전부터 미국에는 채소를 먹으면 살모넬라에 걸렸다 하고 채독에 걸렸다는 말은 없다.
60년 전까지 한국에선 채소를 먹고 채독에 걸렸다는 말은 들어도 살모넬라라는 말은 없었다.
한국의 도시 근교에서 사람의 배설물인 인분을 채소에 주면 비효가 높아 채소가 시퍼렇게 자라 시장에 내놓으면 상태가 좋아 잘 팔렸다.
그걸 사먹은 사람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채독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고 약이 없는 건지 약이 안 좋은지 잘 낫지도 않고 자라는 아이는 성장이 멈춘 것을 봤다.
채독에 걸리면 황달로 보여 채달이라고도 했다.
농촌에 농사도 많이 하고 식구 많은 집에 변소가 있으면 변소 옆에 변소보다 몇배 넓은 구덩이에 인분을 저장해서 두어달 삭힌 뒤 밭에 거름으로 뿌린다.
그 동안에 변소에 가득 찬 인분을 또 옆에 저장소에 옮겨 두어달 삭힌다. 그 저장소를 뭐라 하는지 오래돼 나도 기억 못한다.
삭힌 인분을 논밭에 뿌리면 똥독과 채독이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촌집이나 도시 집엔 인분을 삭히는 저장구덩이가 없어 생똥을 밭에 뿌린다.
여기서 자란 채소를 먹고 채독에 걸리고 아침 이슬 밭위를 걸어 발과 종아리에 똥독이 올라 고생하시는 분이 있었다.
미국엔 생똥을 농장에 뿌리지 않으니 채독이나 똥독이 없으리라 생각하기 쉽다.
넓은 농장에 사슴, 코요테, 여우, 토끼 심지어 쥐가 배설하는 배설물에 직접 닿은 채소를 먹어 살모넬라병을 앓을 거라고 충분히 짐작이 간다.
중성 세제로 충분히 씻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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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우 스털링, 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