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직장인 부모들 중 거의 40%가 자녀를 출산한 뒤 탁아비용 때문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직장을 떠나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 결과 밝혀졌다.
비영리기관인 워싱턴주 탁아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62%가 3개월간 최소한 하루를 자녀를 돌보기 위해 결근했다. 자녀출산 후 최소한 1년 이상 돈벌이를 하지 못했다는 부모도 10명 중 한 명꼴이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이들 부모가 입은 수입결손은 2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주들도 탁아문제로 인한 고용인들의 잦은 결근 때문에 26억달러, 이들의 퇴직 때문에 15억달러를 각각 손해 본 것으로 보고서는 추계했다.
페더럴웨이 교육구의 한 독신모 여직원은 봉급인상으로 주정부 탁아지원비 대상에서 벗어나게 되자 봉급만으로는 3 자녀의 탁아비용을 댈 수 없다고 판단, 주정부 지원금을 계속 받기 위해 봉급은 적더라도 근무시간이 적은 다른 직장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3년전 주의회가 통과시킨 ‘어린이 공정출발 법’에 따라 워싱턴주 중간수입의 60% 이하를 버는 자녀양육 부모들에게 탁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금액은 2인 가족의 경우 월 6,892달러, 3인 가족은 8,514달러, 4인 가족은 1만136달러이다. 주정부는 수혜대상을 중간수입의 70% 이하를 버는 부모들에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