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형제 폐지 거듭 촉구 “정의 실현 대신 복수심 부추겨”
2024-08-20 (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형제와 관련해 "정의를 실현하기는커녕 시민 사회 전체에 독이 되는 복수심을 부추긴다"며 사형제 폐지를 거듭 촉구했다.
19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7일 바티칸 출판사에서 출간 예정인 데일 레시넬라의 책 '사형 선고를 받은 그리스도인 : 사형수에 대한 나의 헌신' 서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국가는 사형수를 더 이상 살아갈 가치가 없는 인간으로 취급해 폐기처분을 하는 데 돈과 자원을 투자하기보다는 진정으로 삶을 바꿀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사형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없다는 입장을 2018년 공식 교리로 천명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때부터 전 세계에 사형 폐지를 촉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