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지역 차 보험료 급등

2024-08-19 (월) 이창열 기자
크게 작게

▶ “지난 2년간 30%~ 50% ⇧, 평균 연 2천달러” …운전자들 부담 가중

워싱턴 지역 차 보험료 급등
최근 워싱턴 지역의 자동차 보험료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험료 비교 샤핑 사이트인 인슈리파이(Insurif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의 자동차 보험료는 작년 대비 크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D.C.를 포함한 이 지역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차당 연간 약 $2,000에 달하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메릴랜드는 연간 약 $1,700, 버지니아는 약 $1,500으로 각각 집계되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각각 10%와 7% 이상 상승한 것이다.

보험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료는 주마다 다른데 일반적으로 메릴랜드 보험료가 버지니아에 비싸다. 하지만 버지니아 보험료는 조지아주보다는 비싸지만 뉴욕 보험료보다는 훨씬 싸다. 이런 이유로 조지아에서 버지니아로 이주한 한인들은 “버지니아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고 말하며 뉴욕에서 버지니아로 이주한 한인들은 “버지니아 보험료가 너무 싸다”고 말한다고 한다.


정성웅 종합보험의 정성웅 대표는 “지난 2년간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만 30%에서 50% 인상됐고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보험료 인상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교통사고 증가와 차량 수리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여기에 더해 인플레이션 압박도 보험료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팬데믹 기간 자동차 보험료를 동결했었으며 규제가 완화된 2023년 이후 보험료가 큰 폭으로 인상되고 있다.
임소정 종합보험의 임소정 대표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교통량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가 더 많이 나고 인건비도 올라가 지난 2년간 자동차 보험이 특히 많이 인상됐다”면서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 2년 동안 최소 30%는 보험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이며 이런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알렸다.

각 보험사들은 교통사고 클레임 증가와 새로운 테크놀러지가 적용된 신차의 수리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2025년부터는 일부 주에서는 자동차 책임보험 보상한도가 올라갈 예정임에 따라 추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워싱턴 지역의 운전자들은 이러한 보험료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보험사들의 견적을 비교하고, 자신의 운전 습관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보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Insurify와 같은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테이트팜-센터빌의 신디 양 대표는 “보험료를 한 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선 자차 수리비(Collision Coverage)와 차량 도난이나 파괴, 화재로 인한 손해보상(Comprehensive Coverage)에 대한 디덕터블(Deductible)을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고 주택보험과 함께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자동차와 주택보험을 함께 가입하는 경우, 자동차 보험은 15%, 주택보험은 30%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창열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