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한 독립 만세 만세 만세”

2024-08-18 (일)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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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주년 광복절 기념식, 4개 한인회 공동 주최

▶ “오늘 우리의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은 것”

“대한 독립 만세 만세 만세”

4개 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그 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두개골이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광복회워싱턴지회 문숙 회장은 심훈의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광복절 축사를 대신하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다른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은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15일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식’은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스티브 리), 버지니아한인회(은영재), 메릴랜드총한인회(정현숙), 메릴랜드한인회(안수화)가 공동 주최했으며 주미한국대사관, 국가보훈부, 광복회워싱턴지회, 워싱턴평통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이규혁 목사(메시야장로교회)의 기도를 시작으로 주최 측을 대표해 스티브 리 회장은 “79년 전 우리는 아무 힘이 없었으나 지금의 한국은 한류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강국이 됐다”며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소수계 정치력 신장, 투표를 통해 우리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한 조기중 총영사는 “광복절 행사를 4개 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게 되면서 지난 삼일절 행사에 이어 다시금 통합의 모습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문숙 회장의 선창으로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함께 외친 만세는 남녀노소, 세대와 인종을 초월해 ‘빛을 되찾은 날’이라는 광복절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남다른 감동을 전해주었다.

문 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립유공자(파주만세운동 김선명, 용인만세운동 김영달, 만주항일운동 이봉우, 의병활동 김찬순·강필영, 안동만세운동 이원영, 3.1운동 김춘경, 홍성만세운동 김화인, 상주만세운동 석성기, 계몽운동 오강표, 가평만세운동 최용화, 국내항일운동 차금봉, 공명단 항일운동 홍대규)의 후손들을 호명하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광복절을 축하하는 지역 정치인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 제리 코널리 하원의원,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축사를 보냈고 제이슨 미야레스 주법무장관의 축사를 해롤드 변 선임보좌관이 대독했다. 사담 살림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아이린 신 주하원의원은 직접 참석해 축사했으며 마크 김 전 의원도 참석해 인사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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