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상업용 빌딩 가격 급락 향후 10년이상 지속될 듯”

2024-08-15 (목)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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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전국의 상업용 건물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건물 가격이 크게 추락한 가운데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의 건물들마저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1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CoStar)는 13일 ‘연방 정부, DC 사무실 공간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 계획’이라는 제하로 보도하면서 2038년까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60% 정도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지역 언론인 ABC7뉴스에 따르면 DC 상업용 건물들이 임차인이 없는 상태가 유례없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건물 가격이 급락하고 있고 차압이 증가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실제로 백악관에서 블과 세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1750 H 스트릿 노스이스트의 한 빌딩은 한때 몸 값이 6,5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이 가격의 반의 반 토막 수준인 1,800만 달러에 최근 팔렸다.


또 듀폰 서클 인근 1776 매사추세츠 애비뉴의 한 건물은 2012년 당시 4,500만 달러에 팔렸으나 지난 6월에는 불과 1,000만 달러에 주인이 바뀌는 등 DC 건물의 가치가 크게 급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건물에 입주해 장사를 하던 레스토랑과 소매업체들이 고정 고객들이 크게 줄면서 줄지어 폐업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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