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LU노선 전차 무기한 운행중단...프레드 헛친슨-웨스트레이크 노선 단전사고 후 복구 안 돼

2024-08-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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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다운타운의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LU) 노선 전차가 전기고장을 일으킨 후 규격부품을 당장 입수할 수 없어 운행이 무기한 중단됐다고 킹 카운티 메트로가 발표했다.
시애틀 전차들을 시정부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 메트로는 지난 9일 불의의 단전사고로 송전소와 전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가로 전선 사이의 전원 연결이 완전히 끊겼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지난 달 한 송전소의 고압전류 제어장치가 마모돼 전력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차 운행회수를 줄였지만 다른 송전소에서 마모된 제어장치가 원인 모를 단전사고를 일으켰다며 제어장치 4개와 고압전류 단절장치 4개를 수입해 정비하려면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차는 체코의 ‘이네콘’사에서 수입된 후 시애틀에서 일부 조립됐다.
프레드 헛친슨 암센터에서 아마존 본사 캠퍼스를 거쳐 웨스트레이크까지 연결하는 SLU 전차노선은 2007년부터 운행돼 왔지만 평일 승객 수는 평균 494명으로 부진했다. 차이나타운-파이오니어 스퀘어-캐피털 힐을 잇는 퍼스트 힐 전차노선은 평균 이용자 수가 3,598명이다.
SLU 전차노선은 이번 단전사고가 복구되더라도 앞으로 8년간 또 운행이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운드 트랜짓이 2039년까지 경전철을 발라드까지 연장하는 계획에 따라 경전철 철로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 역을 지하에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할 경우 웨스트레이크 Ave가 부분적으로 파 헤쳐져 그 기간에 전차가 다닐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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