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가 미국 전체적으로 볼때 살기에 좋은 곳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머랄드 시티’로 불리는 시애틀이나 ‘에버그린 스테이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워싱턴주는 미국 전국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물론 평가기관이나 평가항목에 따라 랭킹이 수시로 바뀌지만 현재까지도 시애틀은 대체로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를 받지만 워싱턴주는 대체로 살기에 좋지 않은 곳으로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개인금융정보 사이트 ‘월렛허브(WalletHub)’는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주거비, 소득, 교육 수준, 의료서비스 수준 등 51개 항목을 5개 큰 영역으로 구분해 점수를 매긴 끝에 워싱턴주는 100점 만점에 49.75점으로 전체 35위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8위를 기록했으나 1년 사이 또다시 7계단 추락한 것이다. 워싱턴주는 같은 조사에서 3~4년 전만 해도 17위 정도를 기록했으나 점차 중위권에서 하위권으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주는 경제환경 부문에서 10위, 교육 및 보건 영역에서 13위, 삶의 질 부문에서 9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안전부문에서 전국서 꼴찌인 50위, 가성비 부문에서 36위에 머물러 전체 순위를 끌어내렸다.
가성비 부문에서 36위에 머문 것은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 주거비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이야기다. 특히 안전 부문에서 50위로 꼴찌를 차지한 것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지만 범죄 등이 꾸준히 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북미 5개주 가운데 아이다호주는 100점 만점에 58.76점으로 전체 6위를 차지해 워싱턴주보다 더 살기 좋은 주로 이름을 올렸고 몬태나주는 15위, 오리건주는 42위에 각각 선정됐다. 오리건주도 살기에 전국에서 안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래스카는 안전영역에서 43위, 삶의 질 영역에서 50위, 주거비 등 가성비 부문에서 42위, 교육 및 보건 영역에서 37위로 최하위권인 47위에 그쳤다.
미국 전체적으로 가장 살기 좋은 주는 매사추세츠주였으며 플로리다, 뉴저지, 유타, 뉴햄프셔가 2~5위에 랭크됐다.
반면 루이지애나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에 안좋은 곳으로 평가를 받은 가운데 뉴멕시코, 아칸사스, 알래스카, 네바다 등이 최하위 그룹을 이뤘다.